산이 좋아 오르고 또 오릅니다
눈 많은 선자령을 보고 싶었지만, 막상 마주한 건 눈 없는 선자령이었다. 기대와는 달랐지만 드러난 완만한 능선과 탁 트인 풍경, 그리고 하늘에 유독 시선을 끌던 신기한 구름 덕분에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. 오히려 선자령의 본래 모습을 더 가까이에서 만난 느낌이었다. 혼자가 아닌 둘이어서 더 좋았고,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산행이었다.
풍경은 내 안에서 에너지를 깨우고, 행복을 만들어 낸다.
눈이 있어 발을 디딜 때마다 뽀드득 소리가 참 좋았고, 바람은 잔잔해 숨을 고르며 오르다 보니 어느새 정상에 닿았다. 사진 몇 장 남기고 준비해 온 간식을 꺼내 먹는 순간,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고 따스한 마음이 가득해졌다.
숨고르며 천천히.. 산이 주는 향기 마음껏 느끼고 오실수 있는 산인듯합니다~
조령산에서 주흘산으로 이어지는 능선. 끝없이 이어지는 꾸준한 오르막에 숨은 차오르지만, 그만큼 제대로 된 산행의 맛이 있어요. 오르막을 좋아한다면 이곳이야말로 진짜 오르막 맛집, 단연 최고인 것 같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