새벽 어둠 속에서 시작하는 일출산행이라 일반 주간산행보다 체감 난이도는 조금 높았다. 하지만 정상에 도착하는 순간 그동안 올라온 피로를 한방에 잊게 만드는 풍경이 기다리고 있었다.
일출을 노린다면 일출 예정시간 최소 30분 전 정상 도착 추천! 정작 해가 떠오르는 순간도 멋지지만, 하늘이 검푸른색에서 주황빛으로 변하고 운해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일출 직전 시간이 정말 아름답다. 새벽 정상은 기온이 확 떨어지고 바람까지 불면 금방 추워지니 헤드랜턴 + 바람막이 + 얇은 보온옷은 필수. 운해는 날씨 조건에 따라 완전히 달라지니 전날 기온·습도·바람·구름 상황도 확인하고 가는 걸 추천한다.
오늘의 목표는 하나. “봉화산 정상에서 운해를 보자.” 소원했던 그림이 따악 정상에 올라서는 순간 끝없이 펼쳐진 장판운해. ☁️☁️☁️ 산 아래 세상은 구름 속으로 완전히 사라지고 봉우리들만 섬처럼 운해 위로 떠 있었다. 그 풍경만으로도 이미 성공인데 잠시 후 수평선이 붉게 물들기 시작한다. 주황빛 여명이 구름바다를 비추고 마침내 그 위로 떠오르는 태양. 🌅 그 순간에는 정말 말이 필요 없었다. “그래… 이거 보려고 새벽에 산에 오는 거지.” 운해는 보고 싶다고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, 일출 역시 정상에 올라왔다고 항상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다. 그런데 이날은 달랐다. 장판운해 + 여명 + 일출. 세 가지가 한꺼번에 터졌다. 🔥 수많은 산을 다니면서 멋진 풍경을 만났지만 이런 날은 정상에서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. 사진도 찍고, 가만히 바라보기도 하고, 또 사진을 찍고…😂 그래도 사진에는 그날의 공기와 감동까지 전부 담기지 않는 것 같다. ☁️ 발아래는 끝없는 구름바다 🌅 눈앞에는 떠오르는 태양 ⛰️ 그리고 나는 봉화산 875m 정상 오늘은 산을 오른 게 아니라 구름 위로 올라가 아침을 맞았다. 이 맛에 새벽잠 포기하고 또 산에 간다. ❤️🔥 🏁 양구 봉화산 일출산행 ☁️ 장판운해 대성공! 🌅 우오봉 COMPLETE!